2007년 01월 17일
About Milk
난 개인적으로 유제품이나 유가공품류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.일반적인 '흰우유'와 칼라우유부터 시작해서 치즈, 요거트, 탈지분유가 들어간 간식류, 아이스크림(우유나 치즈맛이 잔뜩 들어간), 생크림, 크림치즈, 버터, 치즈케익, 빵, 심지어는 '분유'-_-까지...나열하자면 끝이 없겠군. 저런 것들이 내 눈에 띄면 배가 부른 상태라 할지라도 일단 입부터 대고 본다. 혀 끝에 닿았을 때 느껴지는 부드러움과 살짝 비릿한 맛, 유제품 특유의 느끼함...그 맛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, 난 포기할 수가 없다.
▲얘넨 비누가 아니라 cheese~
자... 저 위의 '포기할 수 없다' 는 말이 왠지 비장하게 들리지 않는가?
도대체 내 사랑 유제품과 나 사이에는 어떤 일이 있는 건가.
나는 선천적으로 우유와 함께 할 수 없는 운명...은 아니고 신체를 가지고 태어났다. 간단히 설명하자면, 우유 속에 들어 있는 락토오즈를 소화시킬 수 있는 락타아제가 내 몸 속에서는 더 이상 생산 되지 않거나, 극히 소량만 생산되고 있는 상태이다. 그래서 우유나 우유가 함유된 제품을 섭취하면 짧게는 30분, 길게는 2~3시간 뒤에 반드시 배탈이 나고야 만다.▲이 작용이 일어나지 못한다
컨디션이 중간 이상일때에는 아이스크림이나 빵, 치즈 정도는 괜찮다.
그러나 신체적 바이오 리듬이 다운된 날이면 어김없이 내 배 속은 유제품들을 걸러내기 시작한다...고작 (버터가 들어간)빵 먹고서 배탈이 나버리는 그 서러움이란 말로 표현이 안된다.. 흑흑
꾸준히 먹으면 괜찮아 진다는 말에 미친척하고 매일 우유를 마시던 적이 있었는데, 너무 힘들어서 그 당시에 몰골이 말이 아니였다. 오기로 계속 마시던 걸 중단한 계기는 배탈이 아닌 다른 경로로 내가 마신 우유를 확인하고 나서이다. (쉽게 말하면, 마셨던 우유를 토해버렸단 얘기)
그 이후에는 밖에서 흰 우유는 절대 금지. 그밖의 제품들은 소량섭취->이런 기조를 유지하며 꾸준히 유제품을 즐기고 있다. 섭취량에 따라 배탈의 정도가 정해지기 때문에 화장실 사용이 불편한 밖에서는 '견딜 수' 있을 정도로 먹는 스킬도 생겼다.

많은 사람들이 이런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. 왜 그렇게 고통스러워 하면서 유제품을 먹는 지... 처음에는 그저 내가 그 맛을 좋아하기 때문이라 여겼다. 어쩌겠나... 이렇게 맛있는 걸 ㅜㅜ 그런데 지금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약간 오기로 먹는 부분도 없지 않음을 느꼈다.
그래. 난 우유와 애증의 관계인거다. 어쩌면 평생 나는 우유를 이길 수 없을 지도 모른다. 매번 먹고나선 배탈이 나겠지...(다행인건 100%확률로 배탈이 나는 것은 아니다.) 하지만 역시 난 포기할 수 없다.
어쩌겠는가... 이렇게나 맛있는 것을...!! ▲맛있다!
# by | 2007/01/17 09:29 | 머리 속 단편들 | 트랙백(6) | 덧글(19)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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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셔도 소량만 마셔야 소화가능합니다..^^;
근데 웃긴건 유제품 (치즈나 버터, 생크림, 요플레)등등은 전혀 문제가 없는점이 신기합니다..;;
일본에 와서도 수퍼마켓에서 가장 먼저 찾았던게 락토오즈 프리 우유인데
컨디션이 나쁘면 이것도 바로 배탈로 직결..
하지만 이 세상에 유제품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을 찾는게 더 힘들지 않겠어요;
살기위해서 먹기도하고 먹기위해서 살기도 하는거라구요..;ㅁ;
애증인거죠. 애증.
하지만 치즈를 먹으면 배탈이 난다는 거죠....@_@.....안타까워요.
그래도 마트에 가면 항상 치즈부터 사게되요.정말 포기할수가 없죠~^^
우유종류의 음식은 좋아하는데 시중의 화장품종류 중에 우유향 이라는걸 맡아보면 이건 아니다 싶은 향기가 많더군요ㅠㅠ
전 락타아제가 생산되는 사람이라서 유제품을 잘 먹습니다. 그런데 요즘은 락타아제가 생산되지 않는 사람이 먹어도 탈이 안나는 우유도 나오는 것 같던데요.
소젖 소젖 소젖 소젖
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아 "우유"라는 이름을 앞에 내세우고 파는 제품을 먹진 않습니다만, 치즈니 까페오레니 우유가 살짜꿍 첨가된 음식은 잘 먹는 편입니다. 소젖 소젖...
저는 특히 치즈를 너무 좋아합니다.
락타아제 생산이 적은 분에겐 우유대신 치즈나 요구르트로 마시는 것이 덜하다고 들었는데..
그래도 컨디션 나쁜 날엔 탈이 나신다니..
아.. 슬픕니다.
다들 어떻게 좋아할 수 있냐고 신기해합니다--;
다양님/ 다행이시네요.. 저도 요거트류는 자주 탈이나진 않아요 :D
高月님/ 일본에 계시나봐요? 유제품류에 대한 애증은 말로 다 표현이 안되지요ㅜ
버터로이님/ 치즈에만 반응하시나봐요? 저도 치즈의 고소한 맛 정말 좋아해요! 물론 약간의 탈은 감수해야하지만^^;
바비님/ 네~ 유제품 너무 좋아요ㅜㅜ 담번에 답방 한번 가겠습니다~
주희님/ 맞아요. 약간 비위 상하게 하는 향들-_- 역시 우유는 먹어버리는게 쵝오!
아스냥님/ 네~ 들려주셔서 고마워요~ 담번에 답방 갈게요~
KMooN님/ 흠- 그런 경우도 있군요. 갑자기 원인이 궁금해지는데요-_-~??
Cynic/ 네~ 먹어봤는데 배탈이 덜 나긴하는데, 유당을 100% 제거하진 않았나봐요. 조사를 해봐야 할듯-_-! 혹은 배탈에 대해 심리적인 요인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.
Feelin/ 저도 참 사랑하는데, 우유는 절 좋아하지 않나봐요 ㅜㅜ
cutnpaste/ 소젖... 사실 송아지들 맘마인데... 전 갑자기 미안해지네요@_@
르위/ 어떤 점에서?ㅋ
MANO/ 확실히 우유보단 탈이 덜 납니다~ 요구르트는 꽤나 자주 마셔주고 있어요!
누운/ 스프가루! 그것도 넘 맛있어어요! 입맛이 비슷하시네요~ 동지>ㅅ<
DarthSage/ 아- 데워서 먹어도 확실히 배탈이 덜 나지요. 요즘같이 추운 날엔 우유 한컵 데워서 핫초코 가루를 타먹는 재미가 쏠쏠해요>ㅅ<!